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박물관 신축을 기념해 소장유물도록을 제작했다.
<범어사의 불화(梵魚寺의 佛畵)>는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화의 각 도상과 내용 그리고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임진왜란과 화재 등 악재에도 지켜 온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신축 박물관을 통해 시민에게 불교문화의 가치를 유구히 전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범어사의 불화>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주제는 전각의 탱화이다. 범어사 전각에는 불보살과 신중 등 불화들이 족자나 액자 형태로 걸려 있다. 범어사는 대웅전 ‘영산회상도’를 비롯해 17점 작품이 문화재로 지정 받아 중요도를 인정받았다.
2부 주제는 전각의 벽화이다. 범어사 대웅전에는 내·외부 벽체와 목조 부재 위에 많은 벽화가 남아 있다. 많은 사찰에서는 중창 불사 및 보수 시 벽화가 유실 되는 경우가 있는데 범어사는 현재 까지 그 형태가 남아 보존되고 있다.

3부 주제는 야단(野壇)의 괘불탱이다. 사찰은 많은 대중이 모이는 특별한 법회 때 야외 괘불대에 대형 불화를 건다. 개산대재와 수계산림 등 불교 의례가 봉행 될 때 야외에 걸어두는 대형 불화를 모아 소개했다.

4부 주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 소장 불화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범어사 및 범어사 말사 불교문화재를 보관, 전시, 연구하고 있다. 17세기 이후부터 근현대기에 이르는 소장 불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사찰은 종교인만이 아니라 일반인들 또한 쉼 없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각 전각이나 박물관에서 불화를 자주 접한다”며 “반면 불화 속 주체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은 다소 어렵게 여겨지기에 이번 도록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교역사와 문화에 다가갈 수 있도록 불화의 도상과 내용, 그 가르침들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범어사 성보물관은 신축 될 박물관을 기념하며 시리즈로 도록을 발간 중이다. 2018년 첫 번째 도록 <범어사의 전적(梵魚寺의 典籍)>과 2019년에 두 번째 도록으로 <범어사의 전각(梵魚寺의 殿閣)>을 발간한 바 있다. 앞으로 불상과 공예품 등 항목별로 분류해 도록을 지속적으로 낼 예정이다.
한편,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올해 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